녹내장 초기 증상은 서서히 진행되어 초기에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발견하면 시력을 보호하고 질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시야가 좁아지는 느낌이나 눈의 불편함이 있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녹내장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녹내장 초기 증상과 함께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살펴보겠습니다.
녹내장이란?
녹내장(綠內障)이란 한자를 풀어보면 안구 내 녹색 장애물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눈에 들어온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시야 결손이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시신경에 문제가 생겨 시야 결손이 발생하고, 이를 방치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안압이 높아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안압이 정상이어도 안압의 변동폭이 크거나 시신경으로 가는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거나, 유전자 이상 등 여러 원인으로 녹내장이 생기기도 합니다. 녹내장은 안구 압력, 즉 안압이 상승해 시신경이 손상되는 경우가 주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에는 안압이 정상인데도 녹내장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녹내장이 발생되는 이유
눈 속에는 각막과 수정체에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방수라는 액체가 계속 순환합니다. 방수는 안구의 형태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눈이 너무 무르거나 단단하지 않도록 정상적인 동그란 안구 모양을 지켜줍니다. 안압은 이러한 안구 형태를 유지하는 눈의 압력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안압은 왜 오르는 걸까요? 방수가 적절히 배출되어야 적당한 압력이 유지되는데, 방수의 생성과 배출이 정상적이지 않으면 안압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게 됩니다. 방수가 왜 비정상적으로 되는지는 여러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60세 이상인 경우: 녹내장은 나이가 들수록 더 흔해집니다.
▶극심한 근시 또는 원시가 있는 경우
▶눈 부상이나 특정 유형의 눈 수술을 받은 경우
▶장기간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약물을 복용하거나 안약을 사용하는 경우
▶안압이 높은 경우
▶민족성: 아프리카, 아시아 출신인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겸상적혈구 빈혈 등 특정 질환이 있는 경우
▶중앙에 얇은 각막이 있는 경우
몸이 노화하면서 여러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녹내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70, 80대 고령층뿐만 아니라 40대 이후부터도 녹내장 발병 위험이 매년 약 0.1%씩 증가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40대 이상이시라면 아래 녹내장 증상과 초기 증상을 더 꼼꼼히 살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녹내장 초기증상
▶ 눈앞이 뿌옇게 보이거나 통증이 있습니다.
▶ 빛을 똑바로 볼 때 달무리가 생깁니다.
▶ 야간 시력이 저하됩니다.
▶ 시야 중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생깁니다.
▶ 운동할 때 두통이 있습니다.
▶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두통이 나타납니다.
▶ 눈의 초점을 맞추기 어려워집니다.
녹내장 증상
녹내장 증상 ① 무증상
녹내장은 ‘소리 없는 시력 도둑’이라 불릴 만큼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우연히 안과에 방문했다가 녹내장을 진단받는 경우가 흔하다고 합니다.
녹내장 증상 ② 안통과 두통
녹내장 증상이 진행되면 참기 어려운 안통과 두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녹내장 증상 ③ 안구 충혈
녹내장은 안통과 두통뿐만 아니라 시신경 손상으로 인해 안구 충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안구 충혈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녹내장을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녹내장 증상 ④ 시력 저하
녹내장은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시력이 서서히 감소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거나 시력이 저하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녹내장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녹내장 증상 ⑤ 속 울렁거림, 구역질
녹내장이 진행되면 속 울렁거림과 구토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녹내장 증상이 갑자기 급격히 악화될 경우 급성 폐쇄각 녹내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이런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는 만성 개방각 녹내장도 있는데, 이 경우 자각하기 어려워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유를 알 수 없는 두통이나 자주 반복되는 눈 통증이 있다면 눈 건강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꼼꼼히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두통과 눈의 문제를 연결 짓기 어려워 자각하기 힘든데, 녹내장 증상과 초기 증상을 미리 알아두시면 이런 신체 변화가 있을 때 좀 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녹내장 자가진단법
1. 시야 결손이 있습니다.
2. 빛 주위에 무지개가 보입니다.
3. 눈이 침침합니다.
4. 어두운 곳에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5. 운전 중 신호를 놓칠 때가 있습니다.
6. 눈을 쉬게 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습니다.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주기적인 검사와 의사 선생님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눈은 한 번 신경이 손상되면 회복이 거의 어렵기 때문에, 녹내장 치료의 목적은 악화를 막고 진행을 늦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선택입니다.
녹내장 치료방법
눈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보통은 약물 치료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약물 치료를 시작하고 차도가 없으면 이후에 레이저 치료나 섬유주절제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따라서 가급적 초기에 발견하여 약물로 쉽게 치료하는 것이 환자에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약물 치료는 눈에 점안액을 넣는 방법과 복용하는 약을 통해 안압을 낮추는 방법이 있습니다.
녹내장에 좋은 음식
▶ 시금치 – 시금치는 비타민 A 함유량이 많아 우리 눈 건강과 시력 보호에 도움이 됩니다.
▶ 당근 – 당근에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변환되어 안구건조증과 야맹증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 블루베리 – 블루베리는 눈에 좋은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하여 시력 저하를 예방하고 노화를 막으며 눈의 피로를 풀어줍니다.
▶ 호두 – 호두에는 비타민 E가 함유되어 있어 눈 건강을 지키고 녹내장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 전복 – 전복에 많은 타우린 성분은 망막 기능을 강화하여 시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 아몬드 – 아몬드는 비타민 E와 비타민 C의 흡수를 돕고 눈을 튼튼하게 만들어 줍니다.
녹내장 예방 방법
안압이 올라가며 녹내장이 생기는 것은 이해하셨겠지만, 그렇다면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우선 정기적인 안과 진료를 통해 안압을 점검하며 시력을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기적으로 안압 측정을 받으시고, 어두운 곳에서 오래 책을 읽는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스마트폰 사용도 마찬가지입니다). 눈에 넣는 스테로이드제 과다 사용도 삼가야 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7년에 한 번은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그 외에는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해 건강을 지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한 엎드려 자는 자세는 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매일 한 번씩이라도 엎드려 자는 습관이 장기적으로 안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특히 직장이나 공부 중 잠깐 쉴 때는 의자를 뒤로 젖혀서 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녹내장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정기적인 검사입니다. 보통 녹내장은 건강검진, 라식·라섹 같은 시력교정 수술 전 정밀검사 중 안압검사를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40대 이상 노안이 시작되는 분, 고혈압이나 당뇨 등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분, 고도 근시나 초고도 근시를 가진 분, 가족력이 있는 분은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 안과에서 녹내장 정밀검사를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지금까지 녹내장 초기증상 7가지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